< 메이플스토리 N으로 본 P2E 게임의 과거와 현재> 이번 주에는 서울대학교 블록체인 학회 디사이퍼(Decipher)의 강화민님과 유준혁(@Kvn_Yoo)님이 총 2부에 걸쳐 메이플스토리 N으로 본 P2E 게임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본 스레드는 TL;DR이며, 1부 주제에 관련된 더욱 자세한 내용은 트윗 상단의 Decipher 미디엄 글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위클리 세션은 사전 선정한 주제를 기반으로 발표를 진행합니다.) 장소 지원: B-Harvest @B__Harvest 1부에서는 P2E 모델의 등장 배경과 구조적 한계, 그리고 메이플스토리 N이 새로운 시도로 등장하게 된 과정을 살펴봅니다. 2부에서는 메이플스토리 N의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하고, 어뷰징 대응 전략의 실효성을 평가함으로써 실제 운영 구조와 과제를 중점적으로 살펴봅니다. 1/ Play-to-Earn(P2E) 모델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암호화폐 등의 실질적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신선한 아이디어로 전 세계 게이머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개발도상국에서는 Axie Infinity가 사실상 하나의 직업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널리 퍼졌습니다. 2/ 시장 역시 이에 뜨겁게 반응하여 2021년 3분기 기준, P2E 게임의 글로벌 매출은 약 23억 2,000만 달러에 달했고, 2022년 1분기에는 P2E 관련 스타트업에 25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었습니다. 불과 몇 년 사이, 블록체인 게임은 단순한 실험이 아닌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는 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3/ 그러나 이러한 급격한 성장 이면에는 게임성보다 보상에 집중된 구조와 이를 비롯한 다양한 리스크가 잠재되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P2E는 초기 NFT 구매, 토큰 스테이킹 등 선투자를 요구하며, 플레이어들은 게임성보다 수익 획득에 집중하였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신규 유저 유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보상 토큰의 무제한 발행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게임성 부족, 규제 리스크, 보안 문제가 겹치며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크게 위협했습니다. 4/ 이런 상황에서 넥슨은 20년 이상의 글로벌 팬덤을 가진 메이플스토리 IP를 기반으로 메이플스토리 N을 론칭해 P2E 시장의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았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IP 활용을 넘어, Avalanche의 Subnet으로 구축한 Henesys Mainnet을 이용하여 블록체인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과 확장성을 확보했습니다. Henesys Mainnet은 초당 4,500건 이상의 처리 성능과 저렴한 수수료, Teleporter 기반 자산 전송으로 온체인 자산 흐름의 병목을 최소화하고, 게임성과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는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현했습니다. 5/ 메이플스토리 N은 단지 기술적 성능 때문이 아니라, 게임성, 인지도, 완성도를 모두 갖춘 Legacy 기반의 Web3 게임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특히 테스트 기간 중 3,150만 건 이상의 트랜잭션, 97만 개 이상의 지갑 생성, 50%에 가까운 유저 잔존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6/ MSU 생태계는 세 가지 자산 축인 NFT, NXPC, NESO로 구성됩니다. NXPC는 10억 개의 고정 공급, 반감기 발행 구조, 유저 보상 중심 분배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며, NFT와 직접 교환 가능한 메커니즘(NXPC Fission) 및 NFT→NXPC 전환(Item Fusion)을 통해 순환 가능한 경제 구조를 실현합니다. NESO는 게임 내 화폐로, 콘텐츠 보상과 사냥으로 획득할 수 있으며, NXPC와의 1:100,000 비율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교환(Swap & Warp)을 통해 온·오프체인 자산 흐름을 연결합니다. NFT는 캐릭터, 장비 등 게임 자산으로 활용되며, 게임 외부의 마켓플레이스나 커뮤니티에서도 활용됩니다. 7/ NXPC는 총 10억 개 한정 공급, 반감기 구조, NFT 공급량 제한, 동적 수요·공급 균형 메커니즘 등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며, 전체 공급의 80%를 유저·크리에이터 기여 보상에 할당해 탈중앙 거버넌스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초기 유통량이 적고 팀/어드바이저 몫은 3% 미만으로 락업되어 인사이더 리스크도 낮게 설계된 점이 특징입니다. 8/ 메이플스토리 N은 기존 P2E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고, 강력한 IP와 정교하게 설계된 토크노믹스를 기반으로 차세대 Web3 게임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0년 이상 글로벌 팬덤을 쌓아온 메이플스토리의 인지도 높은 IP를 활용한 점은 단순한 투자 유치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려는 유저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9/ 또한 NXPC의 총 공급량 제한, 반감기 발행 구조, NFT 공급량 조절 메커니즘 등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자산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NFT와 토큰 간의 교환 구조는 유저 간 자산 순환을 보다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합니다. 무엇보다 전체 토큰의 80%를 유저 및 크리에이터에게 분배하고, 향후 거버넌스 참여 구조까지 염두에 둔 설계는 사용자 중심의 탈중앙화 생태계를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10/ 물론 아직은 프로젝트가 정식 출시된 초기 단계인 만큼, 콘텐츠의 지속적 확장 가능성과 장기적인 유저 확보 전략, 그리고 로드맵 실현 여부에 대한 검증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보상 중심의 경제 구조를 반복하지 않고, 게임성과 지속 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새로운 시도를 담았다는 점에서 메이플스토리 N은 침체된 P2E 시장 속에서 주목할 만한 Web3 사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